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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에서 왜 Grab이 Uber를 눌렀을까? — 지역 특화 전략의 승리
    금융 경제 핫이슈 2025. 12. 13. 10:56

     

    동남아시아에서 Uber는 과거 잠깐 진출했지만, 현지 사정에 맞춘 전략을 구사한 Grab이 시장을 장악했다. Grab은 단순 택시 호출을 넘어 결제, 배달, 물류, 금융까지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진화하며, 현금 중심 사회와 교통 환경, 현지 니즈에 맞춘 ‘현지화 전략’으로 Uber보다 높은 생활 밀착성과 충성도를 얻었다.

    목차

    1. Grab과 Uber, 동남아 진출의 배경
    2. Grab의 ‘현지화 전략’ — 언어·결제·교통환경 적응
    3. 슈퍼앱 전략 — 이동을 넘는 생활 전반 플랫폼
    4. Uber 철수와 Grab의 시장 독점
    5. 사용자 입장에서 본 Grab의 강점
    6. 한계와 앞으로의 과제
    7. 마무리 — 글로벌 앱 vs. 지역 맞춤형 앱: 무엇이 중요한가

    Grab과 Uber, 동남아 진출의 배경

    동남아시아는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모바일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지역이다. 이런 환경은 차량 호출 서비스, 모바일 결제, 배달 서비스 등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토양이 되었다.

    GrabTaxi (지금의 Grab)은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택시 호출 앱’으로 시작했으며 이후 서비스 지역과 기능을 확대하며 동남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반면 Uber는 글로벌 전략의 일부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지만, 동남아의 여러 복합적인 환경에는 즉각적으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018년 Uber는 동남아 사업을 Grab에 매각했고 사실상 Uber는 이 지역에서 철수했다. 

     

    즉 Grab과 Uber의 출발점은 유사했지만 전략과 적응 방식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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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b의 ‘현지화 전략’ — 언어·결제·교통환경 적응

    동남아시아는 단일 국가가 아니라, 다양한 언어, 문화, 결제 습관, 교통 환경이 뒤섞인 복잡한 시장이다. Grab은 바로 이 점에 주목했다.

    • 현금 중심 사회 대응 & 디지털 결제 도입
      많은 동남아 국가에서는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고, 현금 사용이 일반적이다. Grab은 일찍부터 디지털 결제 서비스 GrabPay 등을 제공하며, 은행 계좌가 없거나 카드 사용이 어려운 사용자도 앱 하나로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 교통환경에 맞춘 모빌리티 옵션 제공
      동남아에서는 도심이 좁거나, 오토바이가 주요 이동 수단인 도시가 많다. Grab은 단순한 자동차 호출뿐 아니라, 모터사이클 택시, 저렴한 탑승 옵션 등을 제공하며 현지 교통 환경에 맞춰왔다.
    • 언어·문화 적응과 사용자 경험 최적화
      각 나라의 언어, 문화, 사용 습관이 다른 동남아에서, Grab은 ‘글로벌 공통 UI’보다는 ‘현지화 UI/UX’, 지역별 지원 체계, 통합 서비스 제공 등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경험을 제공했다. 

    이처럼 Grab은 단순한 글로벌 앱을 가져다 쓰는 방식이 아니라 ‘동남아인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처음부터 설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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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앱 전략 - 이동을 넘는 생활 전반 플랫폼

    Grab은 단순 택시 호출 앱에서 멈추지 않았다.

    • 택시/차량 호출 기능 외에도, 배달, 물류, 디지털 결제, 금융 서비스까지 통합한 ‘원 앱으로 생활 해결’ 가능한 슈퍼앱으로 진화했다. 
    • 예: 음식 배달, 소포 배송, 모바일 결제, 미니 금융 서비스 등. 이는 동남아처럼 금융 인프라가 아직 불안정한 지역에서 특히 유용했다.

    이 통합 플랫폼 전략 덕분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앱 여러 개”가 아니라 “앱 하나”로 이동, 결제, 배달, 생활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충성도를 높이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또한 서비스 간 ‘네트워크 효과’도 강하다.

    예: 배달·결제 사용자 → 운전자/배달 기사 → 더 많은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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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ber 철수와 Grab의 시장 독점

    2018년, Uber는 동남아시아 내 사업을 Grab에 매각하며 공식적으로 철수했다.
    당시 많은 분석가들은 이것이 단순한 사업 정리 이상의 의미라 보았다 — Uber가 단지 글로벌 확장 전략으로 들어왔지만 동남아의 복잡한 시장에 적응하지 못했던 반면 Grab은 처음부터 ‘동남아 맞춤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Grab은 동남아 시장의 사실상 ‘대표 앱’이 되었고 많은 사용자와 파트너(기사, 상인 등)를 확보할 수 있었다.


    사용자 입장에서 본 Grab의 강점

    사용자(소비자) 관점에서 볼 때 Grab이 Uber보다 매력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생활 편의성 — 이동, 배달, 결제, 심지어 금융까지 하나의 앱에서 해결 가능
    • 현지 환경에 맞춘 안정성 — 현금 없는 결제, 오토바이/택시 옵션, 언어 대응 등 동남아 특수 상황에 잘 맞춤
    • 높은 접근성 —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사용 가능, 특히 은행 계좌나 카드가 없는 사람들에게 유리
    • 충성도 & 네트워크 효과 — 많은 사용자 + 파트너 → 선택 가능한 옵션 많고, 서비스 빈도 높음

    실제로 이런 점들이 동남아 다양한 국가에서 Grab이 빠르게 확산된 배경이다.


    한계와 앞으로의 과제

    물론 Grab에게도 도전은 남아 있다.

    • 각국 규제 변화, 금융 서비스 확대에 따른 법적 리스크.
    • 너무 다양한 서비스 운영으로 인한 수익성 압박.
    • 경쟁 심화: 일부 국가에서는 현지 경쟁자 또는 전문 앱이 생기면서 시장 분산 가능성.
    • 지역 간 문화/환경 차이가 커, 모든 지역에서 동일한 성공 보장 어려움.

    즉 Grab은 분명 강점이 많지만 “동남아 모두를 위한 만능 앱”이 되기 위해선 지속적 적응과 전략 조정이 필요하다.


    마무리 — 글로벌 앱 vs. 지역 맞춤형 앱: 무엇이 중요한가

    동남아시아에서 Grab이 Uber보다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운전을 부르고 타는 앱”을 넘어서 그 지역의 생활 방식, 문화, 결제 습관, 교통 환경까지 깊게 이해하고 ‘현지화 + 통합 서비스’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이라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맞춘 전략”이 중요하다는 점을 Grab이 증명한 셈이다.
    특히 금융 인프라와 생활 편의성이 부족한 신흥 시장에서는 이런 슈퍼앱이 생활을 바꾸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만약 한국이나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슈퍼앱을 구상한다면 — 단순히 글로벌 앱을 들여오는 것보다는 그 지역의 특수성에 맞춘 ‘현지화 + 통합 플랫폼’ 전략이 핵심이라는 점을 Grab 사례에서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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